반려동물 키우면 비용이 어느 정도 들까요?

강아지 고양이

반려동물 키우면 비용이 어느 정도 들까요?

반려동물과 함께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? 저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'행복'이라고 말하고 싶어요. 물론 경제적인 부담감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그것들을 다 뛰어넘을 만큼 사랑스럽고 충만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존재거든요. 하지만 동물병원비나 사료값 등등 많은 부분에서 돈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. 그래서 이번엔 반려동물을 키울 때 얼마나 드는지 대략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.

사료값은 얼마 정도 나오나요?

강아지 고양이 둘 다 말씀드릴게요. 강아지는 1kg당 만원~만이천 원 사이이고 고양이는 2kg당 만원~만이천 원 사이입니다. (브랜드마다 상이) 그리고 같은 브랜드라도 퍼피용인지 어덜트용인지 시니어용인지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나고요. 예를 들어 로열캐닌 미니 인도어 어덜트는 1.5kg에 17000원이지만 10kg짜리는 125000원이거든요. 만약 아이가 대형견이라면 이 차이는 훨씬 커지겠죠?

간식비는 어떻게 되나요?

저는 간식을 많이 주는 편은 아니지만 츄르 같은 경우 개당 500원 내외라서 하루에 한두 개씩 주고 있어요. 캔류는 1000원 내외지만 자주 주진 않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줍니다. 대신 동결건조 트릿이라는 걸 주는데 이건 그램수 대비 가격이 비싸서(100g에 15000원 이상) 매일 주진 못하고 가끔 특식처럼 줘요. 이것도 종류별로 가격차이는 꽤 납니다.

미용비용은??

저희집 댕댕이는 털이 긴 장모종이라 미용을 안 하면 꼬질꼬질해져서 주기적으로 잘라줘야 하는데요. 전체미용은 4만 원 정도하고 얼굴컷추가하면 5-6만 원 합니다. 여름에만 하는 서머컷은 6-7만 원 하고요. 가위컷은 8-10만 원 하는데 제가 다니는 곳은 좀 비싼 편이에요. 소형견일수록 비싸지고 견종에 따라서도 차이가 큽니다. 비숑프리제같이 특수견종이 특히 비싸요.

예방접종 및 중성화수술 비용은?

강아지는 접종비만 회당 25000원이고요. 매년 종합백신+코로나장염+켄넬코프 이렇게 세 가지 맞아야 하고요. 광견병은 봄가을에 국가에서 지원해 줘서 무료로 맞을 수 있어요. 심장사상충약은 약국에서 사면 5000원 전후고 병원에서 하면 12000원쯤 하더라고요. 구충제도 매달 먹여야 해서 약값으로만 달에 몇만 원씩 나가요. ᅲᅲ
고양이는 예방접종 총 네 번 맞혀야 되는데 이게 15만 원입니다.ᅲᅲ 게다가 항체검사라는 걸 해야 돼서 검사비 7만 원 + 접종비 14만 원 해서 21만 원이 들어요. 거기다가 복막염주사라고 불리는 FIP 주사가 있는데 이거 맞으면 100만 원 넘어가요. 저희 냥이는 아직 어려서 못 맞았는데 성묘되고 나서 맞아주려고 계획 중입니다.
중성화수술은 수컷기준 25만 원으로 알고 있고 암컷은 40만 원 넘는 걸로 알고 있어요. 수술 후에 후처치랑 실밥제거하러 가야 되니깐 합치면 거의 60만 원 가까이 든다고 보시면 됩니다.

강아지 고양이

그 외 기타 비용은?

고양이 모래값이랑 화장실모래삽 사야 되는 거 아시죠? ᄒᄒ 모래도 종류 따라 가격 천차만별인데 싼 거는 한 포대에 3000원짜리도 있고 비싼 건 한 포대에 삼사만원까지도 가요. 삽은 2000원이면 사구요. 냥이화장실 리터락커라는 쓰레기통 쓰는데 리필봉투 사서 갈아줘야 하거든요. 근데 봉투가격이 너무 사악해요. 제일 저렴한 게 장당 400원꼴.. 그나마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수급이 안 돼서 품절상태라 구하기도 힘들어요. ᅲ 그리고 캣타워 필수인 거 아시죠? 원목캣타워는 몇십만 원 훌쩍 넘는데 그냥 적당한 거 사시면 십만 원 초반대면 살 수 있어요. 스크래쳐도 있어야 되고 장난감도 여러 개 있어야 애들이 스트레스 안 받아요. 발톱깎이도 좋은 거 써야 애기들 안 다치고 깔끔하게 깎여요. 빗도 죽은 털 제거빗 따로 쓰셔야 돼요. 목욕용품 샴푸 린스 치약 칫솔 귀세정제 눈세정제 구강스프레이 등등 진짜 살게 많아요. 마지막으로 이동장이요.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외출 시 반드시 필요한데 플라스틱이동장은 싸면 오천 원 대도 있고요. 천으로 된 캐리어형은 사이즈 큰 건 이십만 원 넘게 줘야 됩니다. 이렇게 쓰고 보니 엄청 많네요. 이외에도 뭐 영양제라던가 옷이라던가 그런 부가적인 지출도 무시 못하지만 일단 당장 떠오르는 건 이 정도네요. 아무튼 사람아기 키우는 거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.

사실 모든 집사님들께서 공감하시겠지만 내 자식 같은 마음으로 키우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보다는 기쁨이 훨씬 큰 것 같아요. 가끔 말썽 부릴 때도 있지만 건강하게 자라주는 모습 보면 뿌듯하답니다. 여러분들도 가족 같은 반려동물과 오래오래 행복하세요!

2023.06.04 - [반려동물] - 반려동물 인기 순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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